[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2022년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양사의 합산 매출은 2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17조6106억 대비 13~14% 증가를 예상했고, 기아는 69조8624억원 대비 19% 늘어난 83조1000억원을 예상 매출로 제시했다.

두 자릿수 매출증가를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생산차질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기아가 판매 목표를 747만대로 잡고 다양한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432만3000대를 목표하고 친환경차는 56만4000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로 국내는 56만2000대, 해외는 258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중 중형 SUV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GV70의 파생형 전기차 모델로 프리미엄 중형SUV 모델의 다양성을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형급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지난해 3월 공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양산 버전으로 기존 아이오닉5와 코나 SUV와 차별화된 브랜드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이다. 기아 EV6 이상의 퍼포먼스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모델이다.

다음으로 현대차의 주력모델인 그랜저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저는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모델로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디자인의 변화가 컸던 만큼 어떤 센세이션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주로 전기차 모델들의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서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GV60, G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현지 생산해 미국 내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 1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소형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를 공개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 모터를 탑재해 최근 출시한 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20.8㎞/L를 구현했고, 상반기에 니로 EV(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라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 모델도 출시하고, 기아 'K5'와 SUV '셀토스' 및 '레이' 등의 모델들도 부분변경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