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반등, 증시 역대 최고점

[월드경제=이현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 금리를 4.6%로 예상하며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수치와 같은 것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연준의 고금리 정책의 효과로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되면서 올해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최근 지표에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시점은 조금 더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에 비해서도 0.1%p 더 올랐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치(1.4%)보다 0.7%포인트 상향한 2.1%로 조정했다. 내년과 후년의 GDP 성장률 역시 각각 1.8%, 1.9%에서 모두 2%로 올렸다.

시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기존대로 3회 인하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52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1.03%오른 3만9512.13에, 나스닥지수는 1.25% 오른 1만6369.41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번 주 가격이 하락하던 비트코인도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급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