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료입니다. Bing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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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유상석 기자] K-POP(케이팝)과 드라마·영화·웹툰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콘텐츠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문화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자동차·이차전지 관련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특허·실용신안권 수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11억 1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이다.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지재권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산업재산권은 18억 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2022년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문혜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해외공장 증설, 국내제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 2차전지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은 22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중 문화예술저작권이 11억달러 흑자,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저작권이 11억 1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문 팀장은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달성에 기여도가 큰 것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산업재산권”이라며 “음악,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공연 등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 저작권도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게임산업 부진에도 국내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 IT 지원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 및 SW저작권이 흑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32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 미국은 20억 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및 2차전지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해 25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게임유통허가(판호) 발급의 제한으로 게임수출이 부진해 지난 2022년 10억 7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베트남에서도 13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