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료입니다. Bing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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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안성빈 기자] 반도체 등 수출 개선 효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15일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세계경제가 개선되고 수출실적이 나아지면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2.6%에서 지난해 1.4%로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2% 수준으로 오른다는 것. 실제 2023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2%, 전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완만하지만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한경연은 "전망을 밝히는 가장 큰 요인이 수출 개선"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수준이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와 자동차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통게 등을 보면,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2.8% 급증하면서 수출 개선을 이끌었다.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자동차 수출 역시 24.8%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계류가 16.9%, 석유제품이 12% 증가했다.

한경연은 다만, 내수회복이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리금 상환부담 누적으로 인한 민간부채 리스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년 성장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기간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더욱 나빠진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도 변수다. 국내기업의 수출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경우에는 2.0%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내수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실질소득이 증가해 소비여건이 개선되겠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소득기반 부실화와 두 배 이상 급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