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료입니다. Bing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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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청년 A 씨는 지난 1월 말 경제·재테크 관련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한 영상을 시청하다가, 연금형 달러 투자로 안정적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홍보내용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포털 검색 결과 덴마크계 투자은행인 삭소방크(SAXO BANK)를 사칭한 광고글을 발견했다.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 삭소(SAXO)가 우리나라에 연금형 달러 펀드를 출시했고, 이른바 '삭소 펀드'로 돈을 벌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삭소방크를 사칭한 사기 게시물이라는 걸 알지 못했던 A 씨는 "최소 월 2.0~2.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짓 정보에 속아 2000만원을 투자했다. 개인계좌로 입금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로컬 에이전트의 가상계좌를 이용했다"는 내용에 속고 말았다.

시간이 지난 뒤,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에 금융감독원에 문의했고, 불법 금융투자업자임을 알게 됐다. A씨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월드경제=유상석 기자] 금융감독원은 "삭소를 사칭해 연금형달러펀드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업자는 "연금형 달러펀드에 가입하면, 환율상승으로 국내 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수법과 다른 점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의 채팅방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포털 사이트(블로그·지식인·카페) 등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홍보 영상 등을 게시하거나, 유명 유튜브 계정을 도용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

금감원은 특히 "소액의 수익금을 지급해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꾸미고 있으나, 약정기간이 지난 후 투자금을 편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으로 △온라인에 게시된 재테크 관련 동영상‧게시글에 속지 않도록 주의 △해외 금융회사라 하더라도 인가 없이 국내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영업 행위는 불법임을 명심 △타인명의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업체와는 어떤 금융거래도 하지 말 것 △불법업자로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거나 제보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