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금 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지역의 갈등 상황 등이 금 수요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현물은 5일 장중 전장보다 온스당 2141.5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2135.4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처음으로 신고가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0.6% 상승한 2137.8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도 금 1돈(3.75g)을 살 때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38만1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종전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1돈 최고 가격은 지난 달 3일 기록한 37만5000원이었다.

또 한국금거래소에서 대표적인 금 제품인 순금 돌반지 1돈은 44만2000원, 돌팔찌는 4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50만원을 넘보고 있다.

금 가격이 뛰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유일하게 KRX금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은 전일 1.64% 오른 1만2670원에 거래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지난 달부터 49억원을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표적인 금값 상승 요인이다.  시장은 오는 6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TD 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금값이 오르는 큰 이유는 시장 참가자들이 점점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시장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2분기 23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