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봉을 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의사봉을 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월드경제=안성빈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이후, 9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가 9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경기·가계부채·부동산PF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예상을 웃돌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3.1% 상승하면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한편 한은은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2.1%로 유지했다. 

물가 전망치는 2.6%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