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 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 토스뱅크

[월드경제=유상석 기자] 토스뱅크 차기 대표 후보에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9일 토스뱅크 본사에서 최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은미 후보가 대표로 취임하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에 이어 우리나라 금융 역사상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된다. 인터넷은행업계에서는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DGB대구은행의 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국내 은행 뿐 아니라 해외 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이 후보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20여개 국적의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키워왔다. 

임추위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국내외 시장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은미 후보는 올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토스뱅크의 첫 은행장이었던 홍민택 대표가 지난 15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권과 IT업계에서는 누가 차기 은행장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이 후보가 유력 후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일부 매체가 해당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토스뱅크 측은 "대표 사임 하루 만에 유력 후보가 누군지를 보도하는 것은 너무하다. 임추위 소집도 안된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의 예상대로 단독 후보에는 이 후보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