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모든 것이 트렌드인 세상에 살고 있다. 

매일 급변하는 주식시장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이 이제 좀 익숙해지는 시점, AI 관련 5대 기업의 신조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4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AI 관련 5대주 ‘AI 5′가 뜨고 있다는고 보도했다. 'AI 5'는 엔비디아, MS, AMD, TSMC, 브로드컴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퀄컴, AMD,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과 함께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게임기와 가상자산 채굴,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그래픽 저장장치(GPU)다.

중국의 반도체 전문가들도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시인할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MS는 월가에 생성형 AI 열풍을 불게 한 챗GPT를 만든 ‘오픈 AI’의 대주주로 IT업계의 최대 화두인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검색 엔진 ‘빙’과 업무용 프로그램 ‘오피스’에도 ‘코파일럿’ 등에 AI를 접목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AMD는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불리고 있다.

대만의 TSMC는 엔비디아, AMD 등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브로드컴이다. 브로드컴은 글로벌 반도체 5위, 시스템 반도체로는 3위인 반도체 대기업이다.

특히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및 서버 연결 분야의 선두 주자다. 이 회사는 데이터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결정하는 데이터 센터 스위치를 개발한다.

AI는 빠른 시간 내에 데이터의 대량 전송이 필수적이다. 브로드컴은 이에 최적화한 케이블 모뎀·셋톱박스·스위치·라우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팡(FAANG)’과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에 이은 신조어  'AI 5' 는 미래 산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케 한다.

‘팡(FA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미국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7대 기술주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페북의 모회사 메타, 테슬라 순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