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월드경제=김초롱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번 연속 3.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은 연 3.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8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이번 동결은 국내 경기부진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론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통화 운영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2월 22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