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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김헌균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챗봇을 사용자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오픈AI는 현지시간 6일 오픈AI 본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번째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GPTs'를 공개했다.

오픈AI의 설명과 시연에 따르면 'GPTs'는 코딩을 할 줄 몰라도 자신이 원하는 기능의 챗GPT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챗GPT가 등장한지 정확히 1년 만에 누구나 '나만의 챗GPT'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

예를 들어 이용자가 'GPTs'에 "개발자 컨퍼런스 도우미를 만들어줘"라고 주문한 뒤 컨퍼런스 장소, 시간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GPTs'는 불과 몇 십초 만에 개발자 대회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는 AI 챗봇을 만들어 준다.

이모티콘을 만드는 이용자의 경우 자신이 그 동안 만든 이모티콘들을 'GPTs'에 입력시킨 뒤 "내 스타일대로 이모티콘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할 수 있다. 그러면 'GPTs'가 곧장 새 챗봇을 생성해내고 이용자는 이 챗봇에 이모티콘 밑그림 등을 맡길수 있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GPTs는 당신이 일을 더 쉽게 하거나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코딩을 몰라도 단지 GPT에 말을 거는 것만으로 자신만의 GPT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GPTs'를 이용해 만든 AI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 스토어'도 연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거래할 수 있는 앱스토어처럼 AI 챗봇 버전의 스토어가 생기는 것이며 이용자들은 'GPT 스토어'를 통해 자신이 만든 챗봇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용자 수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 

'GPTs'는 이날부터 월 20달러짜리 챗GPT 유료 서비스(챗GPT 플러스) 가입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GPT 스토어'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연설에서 “그동안 챗GPT를 이용하는 기업과 개발자는 원하는 챗봇을 만들기 위해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이용해 수동으로 AI를 학습시켜야 했는데 이러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며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