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김헌균 기자]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4일 영국 글로벌 거시 경제 조사 업체 '컨센서스 이코노믹스'(Consensus Economics)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4%가 예상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는 2.1%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강한 글로벌 수요와 고용 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되면서 각 국 중앙은행들이 내년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올해 서비스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았으며 노동시장은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임금도 계속 올랐다”며 “올해 예상됐던 문제들이 내년으로 밀려나 많은 국가에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내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바클레이즈의 크리스천 켈러 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내년 세계 경제의 방향이 꽤 명확하게 침체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