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외화 지급준비율 2%p 하향 조정

ⓒ Image by moerschy on pixabay
ⓒ Image by moerschy on pixabay

[월드경제=유상석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기존의 6%에서 4%로 2%p 하향 조정한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중국 내 금융기관의 외환자금 운용 능력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로, 중국 금융시장에는 약 160억 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1조원 정도의 자금이 공급된다. 대신, 지금준비율은 지난 2006년 수준으로 떨어진다.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건 지난해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단행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서는 등 지난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가 된 상황 등을 반영한 것이다.

로이터는 다만, 이번 조치가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즈호은행 외환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약세 국면을 뒤집을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