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해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모양새"

[월드경제=김헌균 기자] 미국의 베테랑 투자자인 데이비드 로치가 "중국의 경제 모델이 마치 해변에 씻겨 내려가 떠오르지 않을 것처럼 보이며 이는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로치 회장은 현지시간 17일 미 CNBC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 회장은 "중국은 부실 부채와 부실 자산이라는 암을 제거하는 수술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이는 정말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화요일 중국은 최근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청년 실업률에 대한 데이터 공개를 연기했으며, 7월 경제 데이터는 가장 큰 문제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폭 넓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로치는 더불어 "중국 국내 총생산의 20~3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은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며 중국의 인구 통계 변화는 더 이상 중국의 젊은 층이 부동산 경기를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