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김헌균 기자] 로이터통신은 17일 중국 국영은행들의 해외 지점들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달러 매도가 "위안화 가치 하락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은행들은 역내시장에서도 달러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취약한 금융시장 심리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환율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했고, 총 1조 위안(184조원)을 관리하는 금융 대기업인 중즈(中植)그룹의 한 계열회사가 만기 상품의 지급을 연기하는 등 악재가 거듭되고 있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이 중국 당국의 재정 부양책과 함께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