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제협력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미래기반 마련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10일 오후 3시경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 주요 부처와 관계기관인 기획재정부, 과학기술통상자원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는 레 밍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를 수석대표로 관계기관 기획투자부, 재무부, 산업무역부, 교통부, 건설부, 농업농촌개발부, 노동보훈부, 보건부, 정보통신부, 하노이 인민위원회, 흥옌 인민위원회 등 9개 부처가 참석했다.

이번 제2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제 분야 최고위급 양자 협의체로,2019년 제1차 회의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며, 우리나라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경제협력 논의를 전격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30년 간 긴밀히 협력하여 무역·투자 부문에서 주요 파트너가 됐으며, 지금도 다수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며 경제성장을 함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추경호 부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무역·투자, 공급망, 그린·디지털 협력을 강조했다. 우선 무역 확장을 위해 정책금융, 세관·통관 시스템 등 무역 인프라를 지원하고,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개발금융을 통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 발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간(G2G) 소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급망 협력에서는 한국기업이 구축한 역내 밸류 체인 지속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으며, 원자재 부문 협력 강화를 통해 협력 외연을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린·디지털 시대 동행을 위해 한국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공유하고, 베트남 환경 인프라·청정에너지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레 밍 카이 부총리는 "양국 교역액을 2023년 1000억불, 2030년 15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라고 하면서 "무역수지의 불균형 완화, 4차 산업, AI 등 첨단 분야의 기술협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EDCF와 EDPF를 통한 금융협력" 등을 강조하였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현지 진출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베트남 정부에 전달하며 해소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기업인 간담회에 삼성 베트남, 현대건설, 롯데 프라퍼티스, 산업은행, 포스코 베트남, 한화에너지, 에어키 비나, 한성크린텍, LH 베트남, 코참 베트남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협력 고도화를 위해 베트남 정부 측의 현장 어려움 해소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베트남 내 행정절차 속행, 한국 친화적 금융 확충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