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국내 최초 개발
LG유플러스,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국내 최초 개발
  • 박규진 기자
  • 승인 2020.12.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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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무작위성 높아 자율주행차・드론·CCTV 보안 획기적 강화 기대
▲이번에 개발된 IoT 단말용 초소형 양자보안칩을 검지 손가락에 올려놓은 모습(사진제공=LG유플러스)

【월드경제신문 박규진 기자】LG유플러스가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해 자율주행차, 드론에서부터 기업·홈 CCTV까지 다양한 IoT 기기의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홀딩스, 정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EYL), LG CNS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자보안이란 ‘양자 난수 생성기(QRNG)’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난수를 생성해 암호화 키 중복 및 예측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IoT 기기에 사용하던 보안 기술인 ‘순수 난수 생성기(TRNG,)’보다 암호의 무작위성이 높아 해킹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QRNG의 난수 무작위성은 7.69로, 6.22에 달하는 TRNG보다 약 26% 높다고 밝혔다. 무작위성의 최대치가 8.0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인 셈이다.

이들은 이러한 QRNG을 ‘보안칩(PUF)’에 합쳐 ‘양자보안칩(QPUF)’으로 구성했다. QRNG와 PUF가 하나의 칩 안에서 서로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각각의 칩으로 구성돼 외부에서 신호를 주고받던 과거와 달리 정보 탈취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사생활 침해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자보안칩은 초소형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각각 별개의 칩으로 제작되던 두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합치면서 사이즈가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칩의 크기는 가로·세로 3㎜×3㎜로 손톱보다 작은 수준이다. 그 때문에 소형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IoT용 양자보안칩 개발은 각 사의 전문 기술력을 통해 상호 유기적으로 진행됐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와이엘은 약 3㎜ 크기의 QRNG를 개발하고, 아이씨티케이 홀딩스는 여기에 자사의 'PUF'을 입혀 하나의 QPUF으로 제작했다는 것.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이 칩을 IoT 기기에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설계하고 만들었다. 이를 통해 QPUF는 IoT 기기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펌웨어(firmware) 무결성 검증, 시큐어 부트(Secure Boot)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각 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실제 사용 중인 IoT 기기에 이번 양자보안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IoT 기기의 보안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시장 선두주자로서 고객 사생활 침해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이번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며 “향후 보안에 민감한 자율주행차, 드론, 기업·홈 CCTV 등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 통신회선을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