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체계 구축
그린 뉴딜 등 ‘민간 투자규모 1조원 이상의 5개 부문’에 9조원 투자

▲23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4대 아젠더(Agenda) 16개 핵심추진과제로 구성된 KB금융의 ‘2020년 혁신금융 추진 현황’은 6월말현재 평균 진도율이 66.5%에 달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확대(기술금융 진도율 85.2%·5.8조원 지원) 등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오늘 회의에서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지원 및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한국판 뉴딜’ 사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위해 그룹 CIB 총괄임원이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지원 가능 영역의 선정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 원을 투자해 연간 1조5000억 원과 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앞장서 왔으며,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및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2019년 말 기준 약 20조 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50조 원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