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양용은(44)이 부진을 털어냈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양용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CC(파72·7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스콧 헨드(호주) 등이 공동선두다.

양용은은 한때 잘나갔었다. 타이거 우즈까지 꺾으며 세계를 호령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그게 2009년이었다.

그러던 그가 부진에 허덕였다. 성적부진으로 PGA투어 투어 카드도 잃었다. 양용은은 유럽투어에서는 2010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양용은을 빼놓고 한국선수의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도전사를 얘기할 수 없다. 유럽투어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이다.

양용은은 2006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양용은이 우승을 맛본 마지막 대회는 2010년 10월 한국오픈이다.

양용은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코스가 어려웠다. 하지만 플레이가 잘 풀렸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안병훈(CJ)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올해 유럽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왕정훈(21)도 공동 54위다.

이수민(CJ오쇼핑)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71위, 정연진(26)은 15오버파 87타를 쳐 최하위인 150위다.

올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