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증가한 데 반해 카드 사용액은 감소

【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1분기 카드 금액이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약 4조원에 이르는 금액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출국자 수가 증가한 데 반해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감소한 수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와 겨울방학 등으로 출국자 수는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상승 영향을 입어 현지 물품구매 수요 등이 줄면서 카드 사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카드 종류는 늘었지만 신용카드(-4.7%), 체크카드(-0.4%), 직불카드(-10.4%) 모두 지난해 4분기 사용금액 대비 총 3.8%(330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매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역대 최대치로 종전에 가장 많았던 지난해 1분기 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올해 1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5억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억5600만 달러 보다 8.5% 줄었고, 지난해 4분기 비교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59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 365만 명 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