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홍수정 기자】기업신용등급 하락이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신용등급이 하락되는 기업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159곳으로 171곳이었던 1998년에 육박한다. 반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 수는 2010년 185곳에서 해마다 줄어 26곳(지난해 기준)에 불과하다.

당분간 신용등급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전망’(outlook)을 받은 95개 사 중 ‘긍정적’ 전망인 기업 수가 30곳에 그친 것에 반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은 기업 수는 65곳으로 배에 달했다.

또 지난해 AAA 기업의 신용등급 유지율은 90.4%로 96.8%였던 2014년보다 낮아졌다. A등급 기업 유지율도 85.6%에서 78.1%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불경기로 업황이 좋지 않던 건설, 정유, 화학, 철강 업종 위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