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페덱스컵’ LG패션 LF포인트 1위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LF포인트 왕중왕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승현은 24일 전남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순천 CC(파72·6390야드)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이벤트 LF포인트 왕중왕전 (총상금 1억5000만원) 2차전에서 1위에 올라 LG패션 LF포인트 최종 2745점을 쌓으며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우승 상금은 5000만 원이다.

이승현은 2차전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를 1개로 막으며 1위에 올라 막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LG패션 LF포인트 시즌 랭킹 9위였던 이승현은 부상으로 인한 미출전(전인지)선수가 발생해 8위까지 참여하는 LF포인트 왕중왕전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랭킹 7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초기포인트 845점으로 대회를 시작한 이승현은 1차전에서 900점(2위), 2차전에서 1000점(1위)을 쓸어 담으며 극적으로 우승컵을 움켜쥐었다.

초기 포인트 950점으로 시작해 1차전에서 815점(5위), 2차전에서 900점(2위)를 보탠 김효주(18·롯데)는 총포인트 2665점을 얻어 80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며 LG패션 LF포인트에서도 1위가 유력했던 이민영(21·LIG손해보험)은 2차전에서 805점(6위)을 더하며 3위에 올랐고, 시즌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초기포인트 1000점으로 대회를 시작한 장하나(21·KT)는 총포인트 2610점에 그치며 김세영과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국내 최초 통합 포인트 제도인 LG패션 LF포인트는 KLPGA대회 공식기록을 기반으로 순위배점과 타수배점을 혼합해 시즌 ‘퍼펙트 플레이어’를 선별하는 ‘한국형 페덱스컵’ 포인트다. KLPGA LF포인트 시즌 랭킹에 따라 리셋 포인트를 부여한 뒤 LF포인트 왕중왕전 1, 2차전 결과를 합산해 챔피언이 결정된다.

한편 시즌 포인트 9위에 머물렀던 이승현은 시즌 3위인 전인지(19)가 참가할 예정이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불참하는 바람에 대타로 출전할 기회를 잡아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이승현은 인터뷰에서 대타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라는 질문에 "원래는 금요일까지 일본에 있어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잘 조정해 주셔서 목요일까지 있다가 금요일 아침에 넘어왔다. 스폰서 쪽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또한 이승현은 "출전 기회를 잡은 게 행운인 거 같다. 이런 기회가 내년에도 올까 하는 생각으로 쳤고 기회를 잡아서 너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7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게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나라는 질문에 "마지막에는 스코어를 몰랐는데 1타 차이면 불안해 타수를 많이 벌리려고 노력했고 효주가 보기를 하고 내가 파를 한 게 많이 작용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평소에 퍼팅 연습에 대해 "퍼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남들도 많이 하겠지만 퍼트 하는걸 좋아해서 집에서도 연습을 많이하고 밖에서도 한다. 거리감 연습도 하지만 2m 퍼팅 연습을 해야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