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시작일인 13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이 이집트의 카이로아메리칸대학을 찾아 김종덕 현장소장(左)과 이프타르(일몰 후 저녁식사)를 함께 배식하며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이 이슬람 최대 축제인 라마단 기간에 이집트 현장을 찾아 직접 급식에 참여해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삼성물산은 이상대 사장과 해외사업부 김계호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2007년 라마단 시작일인 13日(한국시간 14日새벽 1시)이집트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 현장에서 3천인분의 이프타르(일몰 후 저녁식사)를 배식한 뒤 식사를 함께하며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14日 밝혔다.

이날 원활한 배식을 위해 기존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이외에 1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개의 야외 가설식당과 20개의 배식대를 마련했으며 13일 시작된 삼성직원들의 이색적인 배식은 라마단 기간 동안 계속된다.

삼성물산은 이 행사를 한국 직원들과 현지 근로자들의 화합과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고, 異문화 이해를 통한 중동시장 수주 확대를 위해 건설현장이 개설된 이슬람권 국가에서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김종덕 현장소장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한국적 화합문화가 함께하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행사가 현지 근로자들과 더욱 가까워 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지 근로자인 사메하비브씨는 “CEO를 비롯한 삼성 임원진들이 이슬람의 전통인 라마단을 지키고 직접 배식하며 식사를 같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04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총 사업비 2억 달러를 투입되는 카이로아메리카대학(AUC:American University Of Cairo)공사는 이집트 카이로 외곽 100만㎡의 카타미야 사막위에 도서관, 기숙사, 강의동 등 모두 66개동 캠퍼스를 신축하는 것으로 2008년 9월 개교될 예정이다.

라마단은 모하메드가‘코란’을 얻게 된 신성한 달로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간 계속된다. 무슬림(이슬람신도)은 이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물을 포함한 일체의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배고픔을 참아내며 알라에 대한 신앙심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