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그룹>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이 논의되는 가운데 그룹의 오너들의 사재 출연도 구조조정의 한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30일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에 대해 최종 확정을 하고, 그 외 구조조정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채권단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대주주의 경영 책임을 물어 높은 수위의 사재출연을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룹의 두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으로부터 3조~4조원 대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는데 총수 일가 등 대주주 등도 책임을 지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가 사재를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채권단과 구체적인 사재출연 방법과 규모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그룹 측은 그룹의 경영권 보장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과 대한통운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워크아웃을 요구하는 입장이지만 그룹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그룹 전체가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