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사단법인 새조위(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와 함께 처음으로 ‘새터민 미용 강좌’를 마련했다.

‘새터민 미용 강좌’는 새터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남한의 여러 가지 화장 용어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기본적인 피부관리법 및 다양한 메이크업 방법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오는 3월 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서울 용산 태평양제약 5층 뷰티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터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새조위의 신미녀 부회장은 “새터민들의 경우 매일 화장을 하면서도 남한 화장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조차 잘 몰라서 화장품 바르는 순서를 용기에 숫자로 표기해 놓고 사용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미용 강좌의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이번 교육을 마련한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킨의 경우 북한에서는 ‘살결물’로 부르고 있으며, 로션과 파우더, 파운데이션, 립스틱, 아이라이너는 각각 ‘물크림’과 ‘돌분’ ‘분크림’ ‘구홍’ ‘눈썹먹’ 등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새터민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한 새터민 여성은 “먹고 살기 어려운 시기를 겪어서 나이에 비해 주름이 많고 나이가 들어보여서 안타까웠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외모뿐 아니라 남한생활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미용교육팀 선보경 팀장은 “새터민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새터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