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무인매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료입니다. Bing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한 소비자가 무인매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료입니다. Bing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월드경제=유상석 기자] '애플페이'를 비롯한 핀테크·휴대폰제조사 등의 간편결제 이용 규모가 카드사의 간편결제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카드사의 간편결제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핀테크와 휴대폰제조사의 간편결제는 결제 비중과 규모 모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7.7%로 집계됐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란 카드 정보를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에 미리 저장해두고 거래시 간편인증수단(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 한국은행
ⓒ 한국은행

핀테크 기업와 휴대폰제조사 등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19년 56.2%에서 2020년 60.8%, 2021년 64.1%, 2022년 66.6%, 2023년 67.7%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결제 규모 역시 2019년 1687억원에서 2023년 4834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의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19년 43.8%에서 2020년 39.2%, 2021년 35.9%, 2022년 33.4%, 2023년 32.3%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는 10.8% 증가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1년 47.1%, 2023년 50.5%로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