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자회사를 매각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홀딩스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그룹 회사에 자회사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이하 오토모티브)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오토모티브 주식의 절반 이상을 양도할 방침이며, 정식 계약은 가능하면 내년 3월 이전에 체결하기로 했다. 주식 거래액은 수천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파나소닉이 매출액이 1조엔을 넘는 자회사를 매각해 성장 자금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 영역에 중점 투자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파나소닉은 감시 카메라, 반도체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매출액 1조2975억엔(약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파나소닉홀딩스 전체 매출액의 약 15%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이 운영하는 주요 사업 5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파나소닉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7%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