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년간 5000여건 이상 특허 획득

[월드경제/시사매일] IBM은 2010년 미국에서 총 5896건이라는 기록적인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18년 연속 최다 특허 출원 회사이자 가장 창의적인 회사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IBM은 1년내 5천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1911년 설립 이후 IBM이 처음으로 5천 건의 누적 특허를 출원하기까지는 50년 이상이 걸렸다.

2010년 IBM이 출원한 특허 중 눈 여겨 볼만한 기술에는 다양한 데이터에서 환자 정보를 수집, 분석, 처리해 더 효과적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단거리 무선 통신을 이용한 정보 교환으로 교통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센서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지진이나 기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기술, 컴퓨터 칩이 전기신호가 아닌 빛의 파동을 이용해 통신을 함으로써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번 IBM의 최다 특허 출원 기록 갱신은 미국 46개 주, 29개 국에서 근무하는 약 7000여 명의 IBM 발명가들의 노력으로 가능했다. 한편, 미국 외 기타 국가에 거주하는 IBM 발명가들에 의한 특허 출원은 지난해 전체 특허 출원의 약 22%에 달하며, 이는 지난 3년간의 누적 기록보다 약 27% 증가한 수치다.

IBM이 2010년 취득한 특허 건수는 HP의 네 배에 달하며 마이크로소프트, HP, 오라클, EMC, 구글이 출원한 특허를 합한 것보다 많다.

IBM 지적자산 담당 사장이자 리서치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인 케빈 리어던(Kevin Reardon)은 “IBM과 IBMer들은 지난 100년 동안 특허와 발명을 통해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와 혁신을 이루어 왔다”며 “특허 분야의 리더십은 스마터 플래닛을 위해 기능화되고, 상호 연결되고, 지능화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IBM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IBM의 이와 같은 성과는 장기적인 개발과 대담하고도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 가능했으며, IBM은 매년 R&D 부문에 약 6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IBM은 1911년 천공카드표(punch-card tabulation) 관련 발명으로 최초 특허를 취득한 이후로 2010년까지 분석, 코어 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술과 똑똑한 공공시설, 교통 시스템, ·의료 시스템관련 특허까지 다양한 기술을 세상에 내놓았다. IBM은 이러한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시스템, 프로세스, 인프라스트럭처의 효율, 생산성, 대응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지적재산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