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 1억 이상 3천만원 이하 판매대수의 646% 차지

최근 수입차 문턱이 낮아졌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 3천만원대, 2000~3000cc배기량의 모델들이 판매순위 상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 그렇다면 수입 자동차의 구입가격대도 3~4천만원대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릴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니다.

4월 국내에서 판매된 3천만원 이하 차량은 101대인 것에 비해 1억원 이상의 차량은 무려 652대에 달한다. 이는 3천만원 이하의 차량판매의 646% 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가격별로 봐도 수입차 시장에서는 5,000만원~7,000만원 범위의 차량이 32%에 달하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4천만원 이하의 누계인 17% 보다 약 2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형차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5천만원대를 가격기준으로 보아도 5천만원 이하 차량이 39% 인 것에 비하여, 5천만원 이상 차량은 61% 로 나타나 수입차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차량이 더욱 인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카즈 김성철 연구원은 “수입차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고가의 수입차 비중이 더 높다. 3천만원 이하의 수입차는 대부분 중소형 차량으로 국산 중형차와 경쟁하기 때문에 국산차량에 비하여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지는 못하며, 수입차 구매자의 상당수가 40대 이상의 사회적 지위가 있고, 중대형차 구매자가 많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수입자동차회사의 공격적인 진출이 늘고 있고, FTA 등을 통해 수입차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충분히 있다. 여기에 20~30대의 수요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이내에 4천 만원 이하의 수입차 시장이 대폭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