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 소재를 적용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 단면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절연 소재를 적용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 단면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월드경제=김헌균 기자] 한화솔루션이 독자적 기술력 기반의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세계적인 전력망 수요 급증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kV(킬로볼트)급 케이블용 XLP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들을 앞세워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초고압케이블의 성능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400kV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해 외국산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XLPE는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연 평균 7% 이상 고성장하는 글로벌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도전 소재 EBA 등 다양한 케이블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1% 증가했다.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에 이은 세계 3위의 XLPE 생산 능력(11만t 규모)을 보유했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케이블 제품 등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