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헬스케어와 그래놀라즈 주목

[월드경제=이현수 기자] 글로벌 증권시장이 미국 주식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위험 분산을 위한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골드만 삭스는 11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권시장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다른 주요 지역 시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실적 성장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미국 시장을 좋아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강력한 펀더멘털에 기반한다고 믿고 있지만 지리적인 다각화 역시 타당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이 다른 선진국 시장 가운데는 가장 다각화가 잘 돼 있다고 소개하고 신흥시장으로는 인도와 중국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아시아 각국 시장에서 테크업종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실적 성장 때문이라면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테크 업종의 이익이 급증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술업종의 압도적 우위는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며, 1950년대 에너지 부문이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했었다고 골드만삭스는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모든 지역에서 기술주의 비중이 과도한 상태이지만 헤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면서 "비교적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와 유럽의 그래놀라즈(GRANOLAS)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래놀라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슈홀딩·ASML홀딩·네슬레·노바티스·노보노디스크·로레알·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 등 유럽 스톡스 600지수에 포함된 11개 대형주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