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엔비디아가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간) 기록적인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 모두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2% 넘게 내려 앉은 것.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경쟁으로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속에, 중국 수출 규제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AI 관련 데이터센터 매출이 절대적인 회사인데  이 매출의 약 25%가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초강력 수출통제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하기 어려워져 4분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중국 매출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락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매수를 강력 추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토시야 하리는 목표주가를 605달러에서 625달러로 높였다. 21일 마감가보다 25%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하리는 2025년에도 엔비디아가 지금같은 순익을 계속 낼 수 있겠느냐는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AMD 같은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AI 개발업체들이 AI 반도체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강점을 내세워 이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650달러로 끌어올렸다. 앞으로 1년 동안 30%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수르는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시장의 실적 기대치는 계속 높아졌다면서 엔비디아는 이렇게 높아진 눈높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또 한 번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