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김헌균 기자] 2024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1년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시행 1주년인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 법은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법이 '제조업 르네상스 법'으로 불린다”며 “이 법이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게 하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중심부에서 해안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걸쳐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년간 중국은 청정에너지 관련 공급망을 장악했지만 더는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여기에서 만들어 그 상품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나는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있고 나는 상황을 바꾸기 위한 계획이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그 계획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미국이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들은 완전히 틀렸다. 미국은 승리하고 있다"며 "미국에 반대해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RA 1년 성과로 전기차 공급망(700억 달러)과 태양광 제조(100억 달러) 등 1100억 달러 이상의 민간 부문 투자 발표, 청정에너지 관련 투자로 17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공공 및 민간 투자로 2030년 온실가스 배출 10억t 감축 등을 꼽았다. 

또한 이 법 시행으로 미국 가정이 2022~2030년에 모두 270억~380억 달러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1500만명의 미국인이 연평균 800달러의 건강보험료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IRA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며 의료 비용 등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IRA 1주년을 맞아 성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평가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바이든 대통령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30%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