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이하 포뮬러 E)’의 시즌9가 6라운드까지 마치고 중반부에 접어들고 있다.

포뮬러 E의 이번 시즌 경기는 지난 1월, 한국타이어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2023 한국 멕시코시티 E-PRIX(2023 HANKOOK MEXICO CITY E-PRIX)’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성황리에 대회를 마친 후, 독일에서 열릴 7~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은 지난 포뮬러 E와 비교해 타이어 공급사 변경, 3세대 차량 도입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됐다. 타이어 독점 공급사는 기존 공급사인 미쉐린(MICHELIN)을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들을 제치고 한국타이어가 선정돼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전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하며 모터스포츠 기술력에 대해 인정받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의 새로운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이런 성과는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전기차 부문에도 일찌감치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해온 결과이다.

포뮬러 E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탄생시켰다. ‘아이온’은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포뮬러 E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프리시즌 테스트에선 제이미 리글(Jamie Reigle) 포뮬러 E CEO는 “한국타이어의 선구적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이 접목된 3세대 포뮬러 E 머신이 선보이게 될 더욱 극적인 레이싱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며 ‘아이온’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 포뮬러 E 측이 기대한 대로 대회가 개막하고 매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한국타이어 아이온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드라이버들은 안정적인 아이온의 성능을 바탕으로 첫 개막전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으며, 각 라운드의 우승자들은 하나같이 타이어 퍼포먼스의 우수성과 일관성에 대해 호평을 남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6라운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에서 ‘재규어 TCS RACING (JAGUAR TCS RACING)’ 소속으로 우승한 ‘미치 에반스(Mitch Evans)’는 험난한 조건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준 한국타이어 아이온의 일관성 있는 퍼포먼스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이번 서킷은 매우 뜨거우면서 빠른 구간이 많아 한국타이어에게 정말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중 타이어에 도움이 되는 세팅 값을 찾았고 이를 적용해 전체 레이스에서 타이어 성능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5라운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에서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TAG HEUER PORSCHE FORMULA E TEAM)’ 소속으로 우승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António Félix da Costa)'는 다양한 조건에서 보여준 한국타이어의 완벽한 그립력과 강력한 성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각기 다른 노면 모두에서 타이어의 완벽한 그립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매우 강력한 타이어 성능이 이어져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시즌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포뮬러 E 관계자와 드라이버들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이들의 만족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서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수집될 수많은 데이터를 추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포뮬러 E에서는 다양한 주행 조건이 만들어지고 우수한 드라이버들이 그에 맞춰 효과적 주행을 하고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가 수집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시즌 포뮬러 E에는 포르쉐(Porsche), 맥라렌(McLaren), 재규어(JAGUAR), 마세라티(Maserati), DS(DS AUTOMOBILES), 닛산(NISSAN), 마힌드라(Mahindra), 니오(NIO) 등 총 8개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6라운드를 마친 현재,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TAG HEUER PORSCHE FORMULA E TEAM)’이 144점을 기록하며 ‘포르쉐’가 크게 앞선 가운데 ‘재규어’, ‘DS 오토모빌’, ‘맥라렌’ 등 3개 브랜드가 그 뒤를 추격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