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수입차 업계에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다.

SK네트웍스는 22일부터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토요타 등 5개 브랜드를 종전 가격에 비해 10~25% 싸게 파는 병행 수입을 시작한다.

SK네트웍스는 서울 방배동과 경기도 분당 2곳에 전담 매장을 오픈했다.

SK네트웍스의 에스모빌리언 본부 김준 상무는 "고객중심의 선진 자동차 유통체계로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추진 배경을 밝혔다.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이뤄지는 차종은 벤츠의 S550모델이다.

이 모델은 공식 딜러를 통해 2억660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SK네트웍스는 같은 모델을 1억760만원에 판다. 옵션을 뺄 경우 1억5750만원으로 5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공식딜러의 S550모델은 옵션을 조정하기 어렵다.

1억8520만원 하는 BMW 750Li는 3170만원 저렴한 1억53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엔 들어와 있지 않은 토요타 캠리 3.5 V6모델의 경우 4400만원(옵션 포함시 45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비슷한 배기량의 렉서스 350 국내 시판가와 비교하면 25%나 저렴하다. ES350은 국내에서 5900만원에 팔린다.

SK네트웍스는 다양한 편의 사양 및 소모품 패키지 등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풀옵션의 경우 6~24%, 옵션을 뺀 경우 11~25% 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병행수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애프터서비스망도 구축했다.

에스모빌리언(S-Movilion) 전문서비스 센터 2곳과 전국 Speedmate 제휴 서비스망 12곳 등 14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복합정비 공장 신설 및 추가 제휴 서비스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크라이슬러 등 7개 공식 딜러십 브랜드와 직수입 5개 브랜드 등으로 총 12개 브랜드의 수입차를 판매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차량 구매고객들에게 마일리지 서비스, 스페셜 데이 서비스 및 SK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연계한 업계 최고수준의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수입차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중국 수입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스피드메이트와 연계해 글로벌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