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8명 정도가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가운데 업무지장과 건강악화를 음주로 인한 후유증으로 꼽았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국내 직장인 4,94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음주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음주빈도는 ‘주2~3회’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 1회(37.0%) △한달에 한번 이하(16.5%) △주 4회 이상(7.6%)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 중 83.5%가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 직장인들은 ‘주2~3회(43.1%)’, 여성 직장인들은 ‘주 1회(39.1%)’가 가장 높게 나타나 남성 직장인들이 여성 직장인들에 비해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과음하는 빈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9%가 ‘과음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지만, 뒤이어 △‘주1~2회’(44.6%) △‘주7회’(5.7%) △‘주3~4회’(4.2%) △‘주5~6회’(0.6%)순으로 조사돼 응답자 중 55.1%가 주 1회 이상 과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술을 마시는 이유 1순위로 ‘직장회식(43.7%)’을 꼽았다. 뒤이어 △사회모임(23.4%) △직장 내 스트레스(13.0%) △개인적 스트레스(10.8%)순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업무지장과 건강약화 등 부정적인 후유증 커

직장인들은 술을 마시면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후유증(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업무지장(생산력 저하)’라는 응답이 응답률 47.1%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건강악화’라는 응답이 44.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사교·영업활동 강화(29.5%) △의사소통 활성화(28.6%) △조직 결속력 강화(15.6%)라는 응답이 3,4,6위를 차지, 음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조사됐다.

이밖에 △경제적 문제(궁핍, 곤란)(27.3%) △불안감, 근심해소(14.9%) △음주 후 사고(음주운전, 폭행)(4.4%)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는 성별, 연령대 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지장(48.9%)’이라는 응답이 1위로 랭킹된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건강악화(43.9%)’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경우 ‘업무지장’이라는 응답이 각각 47.2%, 50.2%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39.8%)·50대(33.9%)는 ‘건강악화’를 1순위로 꼽아 연령 대 간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직장인들에게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주’가 7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맥주(20.2%)로 조사됐다. 이외에 △과일주(1.6%) △양주, 폭탄주(각각 1.4%) △와인(1.2%) △전통주(1.0%)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소주, 맥주를 제외한 술 중 남성의 경우 양주를, 여성은 과일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대의 경우 과일주가 3위를 차지한 반면, 30대 이상의 연령 대에서는 양주를 3위로 꼽았다.

직장인들의 음주유형에 대한 조사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들이 스스로를 ‘반응성 음주자’라고 답해, 단순히 음주를 함께 함에 따라 여러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유형에 대해 △반응성 음주자(reactive drinker): 단순히 음주를 함께 함에 따라 여러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폭음자(heavy drinker): 진정한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지만, 상당히 해로운 방향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 △만성적인 음주자(drinker): 음주가 의무적이며 또한 자기 파괴적인 경우 △알코올중독 증후자(symptomatic): 내재된 감정적인 병으로부터의 고통 때문에 음주를 함께 하는 사람으로 정의 한 뒤 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5%가 반응성 응답자라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폭음자(11.2%) △만성적인 음주자(2.5%) △알코올중독 증후자 (1.8%)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직장인들의 지나친 음주로 인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고 개인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식이나 모임과 관련된 건전한 음주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음주 유형 정의

△반응성 음주자(reactive drinker): 단순히 음주를 함께 함에 따라 여러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폭음자(heavy drinker): 진정한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지만, 상당히 해로운 방향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
△만성적인 음주자(drinker): 음주가 의무적이며 또한 자기 파괴적인 경우
△알코올 중독 증후자(symptomatic): 내재된 감정적인 병으로부터의 고통 때문에 음주를 함께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