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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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유상석 기자]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0.3%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25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건설투자(+1.1%p), 정부소비(+0.3%p) 등이 상향 수정됐고, 설비투자(-1.0%p), 수출·수입(-0.7%p), 민간소비(-0.1%p) 등이 하향 조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5%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2% 늘었다.

투자 부문은 건설투자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에서 5.0% 하락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 -0.3%p에서 올해 1분기 0.3%p로 상승 전환했고, 정부소비는 같은 기간 0.5%p에서 0.1%p로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2개 분기 연속 0.2%p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0.2%p로 집계됐던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올해 1분기 -0.5%p로 쪼그라들었다. 순수출의 기여도는 -0.5%p에서 -0.2%p로 조정됐다.

설비투자와 순수출이 성장률을 총 0.7%p 끌어내린 셈이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6%p, 정부의 기여도는 -0.3%p로 집계됐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을 중심으로 만든 0.3% 성장률인 셈이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9% 증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3%)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