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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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강태호 기자] 담뱃값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8년만에 다시 나왔다. 현재 4,500원을 유지하고 있는 담배 가격을 8,000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31일 열린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및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서 원장은 "담뱃값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가격으로 8,000원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또, "세계 66개 국가가 담배 진열을 금지하고 있으며, 90개 국가에서는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홍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8년째 담뱃세 인상이 없었던 만큼, 담뱃값을 기본적으로 올리고 해결해야 한다"며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담뱃값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5년 1월, 2,500원에서 현 수준인 4,500원으로 인상됐다.

이를 8,000원 수준으로 또다시 올리려는 움직임은 지난 2021년 1월에도 감지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향후 10년간의 건강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담배에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하나당 OECD 평균은 7달러, 우리나라는 4달러 정도”라며 “10년 안에 구체적으로 증진부담금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1달러에 1,100원 수준이었던 당시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8,000원 인상이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 논란이 일자, 정부가 “추진계획이 없다”고 해명한 뒤, 잠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