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떼인 툰 미얀마 딸린협동조합 전 총장 [사진=새마을금고 제공]
우 떼인 툰 미얀마 딸린협동조합 전 총장 [사진=새마을금고 제공]

[월드경제=김헌균 기자] 새마을금고는 지난 24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럽협동조합은행연맹(EACB) 최고경영자(CEO) 니나 쉰들러의 기조연설에 이어 4개의 주제에 따른 세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해외 진출 사례로서 우 떼인 툰 미얀마 딸린협동조합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8월 농촌 주민들의 저축 습관 육성, 농촌지역의 빈곤감소 및 지역개발을 주목적으로 렛반에 처음 설립된 미얀마 새마을금고가 현재는 19개 타운쉽, 35개 마을로 확장되었으며, 회원 수와 저축액도 2019년 3621명, 2.7억짯에서 2023년 2월 기준 4,572명 11.2억짯으로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우간다 사례로 앤드류 체파 우간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우간다 새마을금고 설립이전, 설립 이후, 그리고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 설립 이전 우간다 농촌지역에서는 돈을 보관할 안전한 장소가 없어서 돈이 찢어지거나, 불에 타거나 개미가 갉아먹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설립 이후에는 돈을 새마을금고에 저축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돈을 문자로 전송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도 등장했다. 

정혁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세계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의 미래비전’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새마을금고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새마을금고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역사회 금융을 위한 모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국내 발전 경험에서 시장과 공동체에 모두 기반한 금융협동조합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간의 협력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교육 중심으로 민주적인 참여 및 의사결정을 통해 지역 사회를 개발할 수 있는 경제 개발 모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의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전 세계 금융소외지역에 지속가능한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모델을 전수해 나갈 것이며, 국외 새마을금고 확산을 위해 기여하는 현지 유공자에 대한 포상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