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이현수 기자]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기존 신용대출 상품을 유리한 조건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 시작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간 금리 인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새로운 대출을 받기 위해 최소 2영업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환대출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설치부터 대출 갈아타기 결과 확인까지는 10여분이 걸린다. 훨씬 빠르고 간단한 절차다.

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을 대환할 수 있다.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와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먼저 확인할 수 있고, 소득·직장·자산 정보를 입력하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조회할 수 있다. 대출 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 점수에 영향은 없다.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조회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 등에서는 제약이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연체 또는 법률 분쟁, 압류 및 거래 정지 상태의 대출은 시스템에서 갈아탈 수 없다.

금융위는 연내에 신용대출에 국한된 대환대출 대상을 주택담보대출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