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김헌균 기자] 대우건설은 26일 대주주인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내달 1일자로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 해외 분야의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회장 선임이 이뤄졌다"며 "정 회장 취임 이후에도 현재와 동일하게 현 경영진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정 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 회장이 회장을 맡음으로써 해외 발주처 및 국가 정상급 지도자 예방 시 협상력을 높여 수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리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이후 정 회장은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 정상급 관계자들을 예방했다. 올해도 오만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수주 전략을 점검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노력해 왔다. 또한 대우건설은 이번 정 회장의 취임이 향후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 및 사업 파트너 면담 시 협상력 강화로 이어져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며 대우건설 회장으로의 공식 대외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2건의 비료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