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김호석 기자]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가 또 올랐다. 벌써 10차례 연속 인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N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 수준으로 인상되면서,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p로 벌어지면서, 사상 최대가 됐다.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예상도 빗나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Fed가 지목한 금리인상 이유는 물가였다. 장기적으로 물가 목표인 2%를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으로 운용해 물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물가목표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오늘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이 인상을 지지했으며 인상 중단 얘기도 나왔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