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 부스]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이 개막 3일 만에 19만명(잠정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 국제 전시회로, 지난 1995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 전기 스쿠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관계자는 "EV9, 토레스 EVX, 쏘나타 디 엣지, 등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와 고스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더비전60,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등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사족 보행 로봇 더비전60에 대한 어린이 관람객 호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 르노코리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 완성차 브랜드가 개최한 자동차 시승 행사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내연기관 부품을 공급해온 자동차 부품사들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해 다양한 전동화 기술과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체질 전환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사진 - 서울모빌리티쇼 KG모빌리티 부스]

먼저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CES에서 호평 받은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엠비전 TO·HI 시리즈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지향점을 공개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라이다(LiDAR) 등 자율주행 기술 탑재는 물론 목적에 따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다. 앞뒤 바퀴가 90도까지 꺾이기 때문에 크랩 주행이나 제로 턴 등 이동의 자율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 HI를 통해 레저와 휴식 등 모빌리티의 이동 개념을 재정의 했다. 차량 내부에는 위치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의자와 시선 인식 기술이 탑재된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탑승객은 시선을 돌리고 손을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사 보그워너도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했다. 보그워너는 지난해 620억원을 투자해 대구에 전동화 구동모터 연구개발 센터를 짓기로 하는 등 국내에서 전동화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고에너지 배터리 시스템, 고전압 냉각수 히터 등 전동화 부품을 전시한다.

진보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도 만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는 독자개발한 EV 충전기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케피코는 이번에 전시한 블루플러그는 내구성 문제 해결과 동시에 최대 360k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케피코는 초급속 EV 충전기를 필두로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