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주56회로 증편·인천~브리즈번 등 운항 재개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국토교통부은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2년 동계기간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인가하면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국제선 운항횟수가 최대 60%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선은 최근 국내외 방역규제 완화 및 겨울철 성수기 등으로 인한 여행 수요를 고려해 7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62개 노선(29개 운항재개), 주2711회(주785회 증가) 규모의 국제선 운항을 인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동계) 대비 운항규모가 58% 수준이며, 국토부는 동계기간 중 수요회복 추이를 고려해 추가증편도 추진할 계획으로, 이 경우 국제선 운항 회복률은 최대 6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미주·유럽 등 노선은 약 70%, 대양주·중동 노선은 90% 이상 회복될 전망이나, 동북아 노선은 일본의 방역규제가 해제된 반면 중국의 입국 제한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약 46%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동계기간에는 다양한 노선들이 약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호주 브리즈번(주3회)·팔라우(주4회)·마카오(주29회)·이스라엘 텔아비브(주3회) 노선이 운항을 재개한다. 또한, 인천∼일본 오키나와(주25회)·다카마쓰(주7회) 등 일본의 지방노선 운항이 재개되며, 특히, 김포∼하네다 노선은 주28회에서 주56회로 운항횟수가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중국은 아직 강도 높은 코로나 방역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운항규모를 주30회에서 주68회로 확대하기로 중국과 합의했고 앞으로도 항공 회복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은 김해·대구·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규모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전월 대비 약 20% 증가한 주325회 운항(주54회 증가)될 예정으로, 김해∼후쿠오카(주56회)·오사카(주35회)·삿포로(주14회)·나리타(주21회)·오키나와(주7회, 운항재개) 등 주요 일본노선이 확대된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대구∼홍콩(주14회)·나리타(주7회)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월 대비 약 85% 증가한 주87회(주40회 증가) 운항 예정이며, 제주공항 국제선 역시 제주∼후쿠오카(주3회)·나리타(주3회)·오사카(주7회)·홍콩(주8회) 등 노선 재개에 따라 전월 대비 70% 증가한 주41회(주26회 증가) 운항할 계획이다.

국내선은 그간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10∼20% 증가해왔던 국내선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2019년 동계기간과 유사한 규모로 조정되면서 총 9개 항공사 대상으로 내륙노선 8개, 제주노선 11개 등 19개 노선에 대해 주1909회 국내선 운항을 인가했다.

여객 회복률은 올해 1월 국제선 평균 주 단위 여객 8만1000명은 2019년 10월 대비 약 4.7%에 불과했으나, 방역규제 완화와 여름성수기 영향으로 여객 수는 점차 증가했고 1일부터 입국 후 PCR 폐지와 11일부터는 일본 방역규제 해제 등으로 여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10월 3주 여객 58만6000명은 2019년 10월 평균 대비 약 35.3% 회복했다.

여객 수 증가 대비해 항공업계 역시 인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무원들의 복귀 증가와 함께 지상조업사의 인력도 단계적으로 충원 중이며, 카트·청소·보안 등 공항 근무자도 현원 80∼90% 유지하면서 급증하는 공항 이용객에 대비해 차질 없이 준비 중에 있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방역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이번 동계기간 항공편이 대폭 회복되었다”면서 “항공편 회복을 위해 중국 등과 협의를 적극 진행하는 한편, 공항 운영인력 준비상태 등도 철저히 점검하여 여객수요 회복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