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예측된 위해식품을 집중 관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사진=배종주 기자)

【월드경제신문 이인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해 위험도가 높은 수입식품 등을 과학적으로 선별하고 집중 관리하는 ‘위험예측 기반 검사‧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최근 식품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함과 동시에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도 복잡‧다양해짐에 따라 사전에 위해가 우려되는 제품을 정밀하게 검사함으로써 위해식품의 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구축을 추진하는 시스템은 △빅데이터 수집‧분석 △수입식품 등 위험예측 △위험예측 기반 검사·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환경, 기상,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입식품 안전관리 관점에서 융합‧연계해 다차원‧인공지능 분석과 시각화 등을 지원한다.

머신러닝‧딥러닝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학습해 고위험 제품이나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해외제조업체를 선별한다. 수입식품 안전관리 전(全) 단계(현지실사, 통관, 유통)에서 위험예측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은 위험예측 기반 검사·관리 시스템 제공 기능은 △현지실사 단계에서 고위험 수입식품을 제조하는 해외제조업체 대상 현지실사 강화, 생산시기·지역별 위험발생 확률을 고려한 제조업체 차등 관리한다.

통관검사 단계에서 저위험 예측 제품은 신속 통관하고, 고위험 예측 제품은 정밀검사를 강화한다. 유통관리 단계에서 유통, SNS 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수입증가 예상되는 식품과 관련 유통업체에 대한 선제적 기획 감시한다.

식약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1년부터 연구사업을 실시해 식품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발굴해 데이터화했으며, 이 데이터를 학습해 위험도가 높은 수입식품 등을 선별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달 14일 IT전문 컨설팅 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착수했다.정보화전략계획(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은 정보화사업을 내실이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서, 업무 및 정보화 체계에 대한 현황 분석, 목표 모델 설계, 이행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계획을 의미한다.

내년부터는 연구사업 결과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바탕으로 ‘수입식품 위험예측기반 검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수입식품 안전관리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위험예측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위험 수입식품을 정교하게 선별하는 등 집중 관리가 가능해져 수입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수입식품의 안전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