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한국교통안전공단, 사업용 차량 운전자 운행기록 분석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고차량 운전자는 무사고 차량 운전자 보다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을 약 1.5배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1개 위험운전행동은 과속, 장기과속,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 급정지, 급진로변경, 급앞지르기, 급좌회전, 급우회전, 급U턴 등이다. 이는 2021년에 1만㎞ 이상을 운행한 버스 등 사업용 차량 사고 운전자 8792명과 무사고 운전자 1만8074명의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이다.

버스의 경우 사고 운전자 4132명의 위험운전 행동은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64.7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6968명의 37.6건 보다 1.72배 높았다. 유형별로는 급가속이 28.4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급감속 12.34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2.1배, 급진로변경 5.1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2.08배 순이었다.

택시는 사고 운전자 382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67.0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962명의 51.7건 보다 1.3배 높았다. 유형별로는 급가속이 32.07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1.43배로 가장 높았으며, 과속 20.64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1.04배, 급감속 2.79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1.94배 순이었다.

화물차는 사고 운전자 84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41.1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144명의 25.5건 보다 1.61배 높았다. 유형별로는 급가속이 14.8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2.41배로 가장 높았으며, 과속 6.51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1.18배, 급감속 6.33건으로 무사고 운전자의 1.57배 순이었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모든 차종에서 급가속 등 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 발생 간 상관성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었다”면서 “사업용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위험운동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운전자가 교통안전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