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

【월드경제신문 박규진 기자】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오는 2025년 개관 예정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이하 용역)’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오는 19일부터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2개월, 용역금액은 287억원이다. 입찰이 마감되면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7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우리나라 도시·건축 유산의 자료 보전, 전시, 교육 및 연구를 위한 거점시설로 세종특별자치시 국립박물관 단지 내에 조성되고 있으며, 1만1970m2의 부지 면적에 연면적 약 2만1000m2, 지하 2층~지상 3층의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건축물 디자인은 2020년에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김유경과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의 설계안이 당선됐다. 현재 국토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2년 말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1년 공개공모를 통해 위촉한 전시감독(김성홍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과 함께 전시주제 및 기본 콘셉트 등을 담은 박물관 전시기획안을 마련했으며, 선정업체와 함께 박물관 건립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참조해, 전시설계를 통해 이를 보다 발전적으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기획안은 ‘삶을 짓다: 한국 도시건축, 1950~2010, 한국전쟁에서 세계의 장으로’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전시의 핵심 방향은 △도시건축 특화 △실물 경험 중심 △동시대 현안의 소통으로 설정했다. 세부 전시 구성은 조형물, 원본 소장품, 실물 부재 등의 다채로운 전시 수단을 이용한 흥미로운 박물관 조성에 중점을 뒀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올해부터 전시소장품 수집과 전시설계 착수 등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2025년 개관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시 설계·시공 업체가 선정되면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품격있는 도시건축박물관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