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아우디코리아

[월드경제신문 이영란 기자] 아우디 AG는 2021년의 성과와 2022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의 비중을 높이며, 아우디 e-트론의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쉽지 않았던 2021년에도 아우디는 약 530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순현금흐름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4억9800만 유로로 영업 이익률은 10.4%에 달했으며, 78억 유로의 높은 순현금흐름을 기록하며 강력한 자금조달 능력을 증명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와 엄격한 원가 규정 외에도 가격 포지셔닝, 높은 잔존가치, 람보르기니와 두카티의 양호한 실적 그리고 원자재 등급 및 환율 효과의 순항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과감하게 변화를 거듭하며 전기차(BEV) 판매대수를 57.5% 늘렸다. 

아우디 AG CEO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은 "진보 2030(Vorsprung 2030) 전략 아래 아우디는 전동화와 디지털화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며, "지난해, 아우디는 탄소 중립적이고 커넥티드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아우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인상적으로 보여주었다" 고 말했다.

▲사진 출처=아우디코리아

반도체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에서 강세를 보이며 아우디 브랜드의 2021년 판매량은 총 168만512대, 전년 대비 -0.7%를 기록하며 202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우디는 공급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상반기 차량 출고량은 38.8% 늘어난 98만1791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중적인 통제 조치에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산 중단이 이어져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높은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아우디는 전년대비 57.5% 증가한 총 8만1894대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이런 급성장은 e-모빌리티를 향한 아우디의 방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였다.

아우디 CEO 마커스 듀스만은 "아우디는 올해 지속 가능성,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내연기관 기술의 단계적 폐지, e-모빌리티를 향한 포괄적인 로드맵, 폭스바겐 그룹이 소유한 소프트웨어 부서인 CARIAD와 협력하여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2030년을 향한 변혁 과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것이다” 고 말했다. 

명확한 결단과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아우디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 전략인 ‘진보 2030(Vorsprung. 2030)’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지난 해 중반에 아우디는 내연기관최초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기로 결정했다.

2026년부터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 순수 전기 구동 모델만 출시할 예정이며 이미 20개 이상의 전기 구동 모델의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점진적인 탈탄소화를 향한 여정에서 아우디는 203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 (중국 현지 생산 차량 제외) 의 차량 관련 CO2 배출량을 2018년 기준 대비 40%까지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