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현장전문가·성공한 통합은행장·그룹에 깊은 이해를 갖춘 '준비된 경영자'
NEXT 2030,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 방향 제시
‘손님, 직원, 주주, 사회’와‘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염구작신(染舊作新)의 마음으로 하나금융의 미래를 이끌 것”

하나금융그룹은 25일 명동 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함영주 회장이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함영주 회장은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함영주 회장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함영주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옛 것을 물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의 ‘염구작신(染舊作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전했다.

함영주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이루어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 확산과 산불 재해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이취임식은 별도로 갖지 않기로 했다.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그룹 본점 사옥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비, 미화, 시설, 주차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는 파견근로자에게 격려금으로 전달해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의미를 더 했다.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제시한 3대 전략은 △강점 극대화 &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만의 ‘강점 극대화’를 강조하며 대면채널이 가진 휴먼터치의 장점과 디지털 채널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 완성,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력사로 양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비은행 사업 부문 M&A 및 그룹 내 관계사간 기업금융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나가기로 했다.

함 회장은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미주, 유로존 등 선진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IB와 기업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그룹 내부와 외부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플랫폼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함 회장은 디지털 인재 육성 및 적극적 투자와 내재화로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함 회장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ESG경영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하여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공시, 심사 등 ‘ESG금융’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저탄소, 친환경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가정 지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자회사 CEO 중심의 철저한 자율책임경영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함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직원의 성장이 곧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이라며,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생각과 행동이 젊은 조직, 다같이 도전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하나금융그룹만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손님가치와 현장을 최우선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항상 현장 속에서 답을 구하고, 고객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룹 내부의 불통과 불필요한 사일로는 과감히 타파하고 흔들리되 꺽이지 않는 유연한 조직 속에서 협업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약 3년 7개월간 통합 하나은행의 초대은행장으로서 현장에서 쌓은 영업능력과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통해 하나-외환의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한 바 있다. 통합은행장 취임 직후부터 두 은행의 물리적 통합과 화학적 통합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진정한 One Bank로 이끌었다.

특히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겸직하면서 관계사 시너지 창출과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및 실행,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고, 2021년부터 그룹의 ESG 경영 전략을 총괄하며 포용적 금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그룹 및 관계사에 대해 가장 이해가 깊은 ‘준비된 경영자’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위한 헌신과 희생의 아이콘이다.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 임직원에게 큰절을 하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고, 은행에 몸을 던진다’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했던 그의 일화는 이미 직원사이에서 유명하다.

또한 통합은행장으로서 하나-외환을 ‘한(One)가족’으로 이끈 ‘포용의 리더십’과, 그룹의 부회장으로서 관계사간 협업 시스템인 ‘콜라보 플랫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결합된 ‘복합점포’ 추진 등 One Company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함 회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들인 후 2002년 지점장을 맡아 다양한 영업실무 및 관리 업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충청영업그룹 부행장까지 약 35년 경력 대부분을 영업현장에서 보내며 리테일, WM, 기업금융, IB, 카드 등 모든 부문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은 ‘현장전문가’이다.

또한, 통합은행장 시절 ‘영업제일주의=사람+조직+현장중심’이라는 신념 아래 자율·책임경영과 손님불편제거위원회를 통해 손님과 직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현장·손님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꿔 조직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