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월드경제신문 김창한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최근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3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0월 31일, 2704개에서 올해 1일 31일,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로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2월~4월까지 소속회사 변동이 급증한 것은 2021년도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기존 64개 기업집단이 71개 기업집단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이번 변동에서는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의 회사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사례가 나타났다.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31일 현재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수는 총 273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 기간 중 38개 집단이 총 112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 신규 51개, 분할 8개이며, 지분취득 30개, 기타 23개이다. 동반계열편입은17개, 계열편입의제 1개, 기타 지배력 획득은 5개이다.

한편, 같은 기간 중 30개 집단이 총 78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37개, 지분매각 11개, 청산종결 25개, 기타 5개이다. 동반계열제외 3개, 최대주주 변경 1개, 임원 사임에 따른 지배력 상실은 1개이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에스케이 16개 , 카카오 12개, 태영 10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 10개, 한화 7개, 한국투자금융 6개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ESG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등의 사례가 있었다. 에스케이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에 따라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제이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유)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케이티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인 케이티시즌을 물적분할하고, 케이티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케이티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구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디엘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참고로, 이번 소속회사 변동 현황과 별개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대상인 기업집단 및 회사의 수는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해 규율한다.